[인도생활]인도에서도 김장철엔 김장을!

안녕하세요!

요즘따라 인도 이야기가 많죠?!

사실 인도를 떠나온지 어언 3년, 슬 인도가 그립습니다 ㅠ_ㅠ

그래서 요즘따라 묵혀뒀던 인도 이야기를 많이 꺼내는데

어제 니칭과의 추억여행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인도는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어요..

물론 전 세계가 그렇지만 인구가 많다보니 하루에 8만명, 9만명이라는

말도 안되는 확진자수가 나오고있는데 나중에 백신이 나와서 코로나가 어느정도 진정되더라도

제가 다시 인도에 갔을때는 제가 아는 인도가 아닐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제 인생에 반을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이 많은데 모두 잘 버텨서 건강하게 다시 만나길 기원합니다..!!

자 우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오늘 들려드릴 인도 이야기는 바로바로 김장입니다!!

물론 제가 인도에 있는 한국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인도에서 한식을 굉장히 많이 먹었어요 ㅋㅋ

한국인분들이 인도에 오셔서 묵는 곳이다보니 한식을 제공하고 한식에 빠질 수 없는 김치도

사오는게 아니라 직접 만드는데 한국의 김장철이 되면 인도에서도 김장을 한답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을때는 할머니가 김장을 혼자 다 하셔서 김장을 볼 기회가 없었고

제가 인도에 오고 나서는 김장철에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김장을 했지만

제가 직접 참여할 기회는 없었는데요!

그래서 더 흥미롭고 재밌었던 그날의 김장 현장으로 같이 가보실까요?!

저번에 소개해드렸던 INA마켓 기억하시나요?!

없는게 없는 INA마켓에는 한국 식재료도 팔고 배추도 팔아요!!

그래서 김장을 위해 사온 배추와 파를 먼저 손질해줍니다~

모두 분업화를 해서 맡은 일을 척척 해내는 우리 스텝들!

우리 메인 쉪은 김치 소에 들어가는 무를 채썰고 있었는데요!

채칼을 사용하지 않고 화려한 칼솜시로 착착 무를 썰더라구요 ㅎㅎ

이건 비밀이지만 메인쉪은 제가 사진을 찍으니 써는 시늉만 하고

그 뒤에는 다른 스텝이 와서 무를 썰었어요 ㅋㅋ

(네, 오프 더 레코드 입니다 ㅋㅋ)

배추김치만 담구는게 아니라 총각김치도 담굴꺼라서 알타리무도 깨끗이 씻어줍니다!

마른 고추를 물에 불려서 믹서기에 갈아서 고추 페이스트를 만드는 작업이에요!

풀도 만들고 너무나 친숙한 까나리 액젓도 준비해줍니다 ㅋㅋ

소를 만들 준비가 다 되었으니 이제 모두 넣고 섞어볼까요?!

완성된 고추 페이스트와 풀!

큰 다라이에 풀을 넣고 그 위에 고추 페이스트와 다진 마늘, 생강을 넣어줍니다!

설탕과 고추가루도 넣고 액젓도 넣어줍니다!

예쁜 붉은빛에 소 완성!

여기에 쪽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넣어주고 채 썰어둔 무까지 넣어주면

김치 소가 완성됩니다~

파김치를 만들기위해 잘 씻어둔 쪽파와

간밤에 미리 절여둔 배추를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는 우리 스텝들!

1년을 위한 김장이기때문에 100포기 정도 구매해서 김치를 담궜어요!

물기를 잘 짠 배추들과

씻어둔 알타리 무도 잠시 소금물에 절여뒀어요!

왼쪽은 총각김치 그리고 오른쪽은 배추김치에요!

열심히 김치소를넣고 무쳐서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줍니다~

마지막은 파김치에요!

아까 씻어둔 파에 김치소를 넣고 쉐낏쉐낏 버무리면 끝!

장갑도 안끼고 맨손으로 무치는데 손맛이 가득 들어간 파김치랍니다 ㅎㅎ

먹음직스럽게 잘 무쳐진 총각김치와

정갈하게 담긴 배추김치와 파김치!

이번 1년을 책임져줄 맛있는 김장김치들이에요~ㅎㅎ

분업이 끝나면 마지막에는 모두 배추김치 양념에 열중합니다!!

하루를 꼬박 사용해서 만든 김장김치들은 맛있게 익을 수 있도록 김치냉장고로 들어가고

한국과 너무 비슷한 정겨운 풍경이라서 착각하셨을수도 있지만

네, 여기 인도 맞습니다 ㅎㅎ

인도에서 김장을 한다는건 상상도 못했는데 워낙 한국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다보니

매년 김장을 진행한다고 해요!!

저에겐 정말 잊지못할 좋은 추억이 되었던 인도에서의 김장이었습니다 ㅎㅎ

포스팅을 하면 할수록 그리움이 커지는 인도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한국에 산 세월만큼 인도에서 살았기 때문이겠지요?ㅎㅎ

저는 여기서 인사드리고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