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이 다가오는 8월 중순에 설을 포스팅하는 블로거가 있다구?!
네, 바로 그게 접니다 ㅎㅎ
순서대로 포스팅을 하다보니 시기에 맞지 않는 포스팅이 자꾸 생기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추석시즌엔 추석포스팅을, 설 시즌엔 설 포스팅을하면
막상 다른 일상들을 끼워넣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그렇지만 새해와 크리스마스 포스팅은 날짜에 맞춰서 한사람)
네, 제가 좀 모순적이긴 합니다만 아 몰라..! 내 블로그니까 내 맘대로 할꺼야..!!
(네, 아무도 뭐라고 안하신거 압니다)
뭐 여튼 그래서 오늘은 중국의 설날이 춘절이라는것은 알고있지만
제가 중국을 가 본 경험이 얼마 없을 뿐더러
춘절 기간에는 더더욱 가본적이 없으니 춘절에대해 들어보기만 했지 춘절을 경험해 본적은 없는데
싱가포르에도 중국인이 많다보니 차이나타운을 기점으로 중국 명절을 크게 지내는 편인데요!
덕분에 저도 첫 춘절을 경험해보았고 그 이야기를 오늘 해볼까 합니다 :D
그럼 화창했던 2월의 춘절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여전히 매일 비가 내리는 2월의 어느 날,
이날따라 날이 참 맑고 비 소식도 없어서 예쁜 원피스를 차려입고 집을 나섰어요!
오늘의 약속장소는 오차드에 위치한 파라곤이라는 쇼핑몰인데
쇼핑몰에 도착하자마자 시선을 강!탈!하는 도라에몽 조형물이 엄청 많이 있더라구요!
이 화려한 도시 한복판에 왠 도라에몽인가 했더니 구찌와 도라에몽이 콜라보를 해서
이렇게 귀여운 도라에몽들이 파라곤 건물 사방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파란 하늘과 넘나 잘 어울리는 도라에몽쓰 ㅎㅎ
대체 누가 이런 가방을 들고 다니며 저런 옷을 입고 다닐지 모르겠지만
이런게 패피의 삶이겠거니 하며 쇼핑몰 안으로 들어왔어요!
춘절을 맞이하여 멋들어지게 꾸며놓은 쇼핑몰의 내부입니다!
저희가 파라곤을 찾은 이유는 지하에 위치한 딘다이펑에 가기 위해서 인데요!
딘다이펑은 대만 브랜드이지만 대만도 중국 문화권이기때문에 춘절에 먹는 전통 음식이나
춘절에 하는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해서 딘다이펑을 찾았어요!
딘다이펑을 자주 오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딤섬을 빚는건 또 처음 보고
오늘따라 딤섬을 찌는 오픈 키친도 너무나 바빠보이더라구요..!
역시 어딜가나 명절이 대목이긴 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핫
어느 지점이나 딘다이펑 매장은 비슷하게 생겼는데 싱가포르에서 다녀온 지점중에서는
파라곤 매장이 제일 크고 좌석이 많아보였어요!
이 전에 말씀드렸던 춘절에 하는 전통 놀이인 魚生을 위해 준비해주신 종이인데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워서 한번 찍어봤어요!!
魚生 Yusheng은 싱가포르에서 춘절에 하는 놀이(?) 중 하나인데
앞에 재료들을 다 섞고 던지면서 덕담을 나누는 전통 놀이라고해요!
魚生은 물고기어에 날 생자로 날생선을 의미하지만
중국어로 여승 余升이라는 풍요로움(余)이 올라간다(升)라는 단어와 발음이 같아서
이를 연결시켜 좋은 의미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영상은 魚生을 세팅해주시는 장면이에요!)
이 음식에 들어가는 메인 재료들은 날 생선과 다진 야채, 그리고 다양한 소스와 양념이며
무, 당근, 고추, 생강, 고수, 해파리, 으깬땅콩, 볶은 참깨, 중국식 새우 크래커 등과
5가지 양념, 매실소스, 쌀식초, 금귤 조미료, 참기름 등 주요 27가지 재료가 들어간다고해요!
魚生에 들어가는 재료의 의미를 토토로 언니가 읽어주면서 진행했는데
중간중간 제가 사람들도 함께 찍어서 그걸 자르다보니 미흡한 영상 편집 실력이 드러나네요..!!
각각의 재료마다 의미하는 바가 있으며 보통 덕담을 나누며 놀이를 진행하는데
딘다이펑에서 준비해 준 사자성어들이 있더라구요!
원래는 중국어로 사자성어로 한마디씩 해야하는데
저희는 다 한국인들 또는 한국어를 잘하는 싱가포리안들이 모여서
그냥 "새해복 많이 받아~!" 로 대체했어요!
원래 다들 일어나서 엄청 큰 소리로 덕담을 하면서 축제처럼 막 음식을 멀리멀리 던져야 하는데
코시국이다보니 마스크도 사용해야하고 다른 테이블과도 나눌수가 없어서
조용히 앉아서 진행했는데 그래도 새로운 경험이라서 너무 재밌었던 것 같아요!
연어도 들어가고 야채도 많이 들어가는데 소스는 또 달고 과자도 들어가서
맛을 보기 전에는 아.. 내가 이걸 먹을 수 있을까.. 대체 무슨 조합인건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맛을 보고 나니 주기적으로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취향 저격이더라구요!
아삭하고 바삭한 식감과 더불어 참기름과 땅콩이 들어가서 고소하고 달달한데
그게 또 연어랑 잘 어울려서 제가 거의 다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너무 입맛에 잘 맞았어요!
魚生의 가격은 UOB카드를 사용하면 할인을 받아서 29.52++였어요!
魚生을 끝내고 메인으로 저희가 주문한 요리들은
제가 너무 애정하는 간장 식초 완탕 9.5++ 2개와
탱글탱글한 통 새우가 들어간 새우 딤섬 13++을 주문했구요!
딤섬 좀 먹어봤다! 하시면 무조건 아실 것 같은 육즙 가득한 쇼마이 16.50++도 시키고
딘다이펑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샤오롱바오 11.30++와
따뜻한 국물을 위해 완탕 누들 11.80++을 주문했어요!
밥은 탱글탱글한 새우와 고슬고슬한 밥이 잘 어우러지는 새우볶음밥 13.80++과
딘다이펑의 시그니쳐라고도 할 수 잇는 포크챱 볶음밥 13.80++을 주문하고
디져트로는 쵸바언니가 강력 추천한 커스터드번 5.8++을 2판 주문해서 먹었어요!
저는 사실 딤섬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여기 오고나서 딤섬을 꽤 자주먹게 됬거든요?!
제가 중국에서 처음 먹엇던 딤섬은 너무 비려서 먹기가 힘들었는데
여기서 먹은 딤섬들은 다 너무 맛있더라구요 >..<
커스터드번도 처음 먹어보는데 신년에만 판매한다고 하는게 너무 아쉬울정도로
너무 달달하고 맛있어서 항상 새로운걸 도전해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했어요!
저희는 6명이가서 정말 배 터지게 먹은 것 같은데 인당 29불밖에 안나왔더라구요..!!
역시 갓성비 딘다이펑에 한번 더 반하고 갑니다 >..<
나오는길에 만난 귀여운 딘다이펑의 마스코트들과 인사 후
파라곤을 나와서 미리 예매해둔 영화를 보러 근처 영화관으로 이동했는데요!
연말에 왔던 스누피 카페가 있었던 건물에 위치한 씨네플렉스라는 영화관을 찾았어요!
영화는 제가 미리 예매를 해서 예약번호와 함께 표를 셀프로 출력한 후
아직 영화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잠시 쇼핑몰을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요즘은 Shaw House Lido를 가장 자주 가지만
한동안 굉장히 자주 갔던 Cathay Cineflex!
그 당시에는 잘 몰라서 엄청 비싸게 영화를 봤지만..!!
학생 할인 받으면 엄청 저렴하니까 다들 영화볼때 학생 할인 잊지 말긔..ㅎㅎ
당시에는 많이 친하지 않아서 조금 어색했던 쵸바언니와 다른일행들이 화장실에 다녀오는동안
제가 넘 좋아하는 라임쥬스를 두개 사서 언니와 나눠먹었어요!
이날은 새해전야라는 한국 영화를 봤는데
오랫만에 보는 한국영화기도하고 설날과 너무 잘 어울려서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요!!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근처에 만다린 갤러리에 갔는데
생각보다 볼게 아무것도 없어서 서머셋으로 넘어가는길에 만난 예쁜 간판!
일행 중 네명은 서머셋에 위치한 니뽕내뽕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고
저는 설날이다보니 다른 한국분들과 선약이 있어서 탄종파가로 이동해야해서
잠시 시간을 때우러 서머셋 1층에 위치한 아라비카를 찾았는데요!
홀랜드 지점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아라비카는 뭔가 볼때는 되게 깔끔하고 예쁜데
막상 사진을 찍으면 그닥 예쁘다는 느낌을 잘 못 받는 느낌이라 갬성은 있는데,, 있나..? 하는 곳이에요 ㅋㅋ
춘절 당일날 오전은 춘절에 하는 중국 전통을 따랐다면 오후에는 설날을 보내기위해 한국 전통(?)을 따랐는데요!
한식당에서 보낸 설날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